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마련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해커원의 이사로 재임 중인 캐서린 혼(Kathryn Haun)이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수립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리코즈 코드 컨퍼런스(Recode’s Code Conference)'에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암호화 자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암호화폐 업계의 냅스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업계는 여전히 규제 밖에 놓여 있다. 스탠포드 경영대 교수이자 코인베이스, 해커원의 이사로 재임 중인 캐서린 혼은 시장 규제 수립에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서린 혼은 인터넷과 암호화폐 산업이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터넷 초기, 업계는 단일 규제기관을 요구했으나 그런 환경은 주어지지 않았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인터넷과 같은 발전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제기관이 산업의 작동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기까지 규제가 있을 수 없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캐서린 혼은 "규제가 1년 전에 수립됐다면, 나중에 등장한 ICO에는 맞지 않는 뒤처진 법안이 됐을 것"이라며 "규제가 이해 수준을 앞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의 법률 및 위기관리 문제를 담당하는 마이크 렘브레스(Mike Lempres) 수석도 같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렘브레스 수석은 지난 3월 열린 미 의회청문회에서 "현재 규제 시스템은 건강한 혁신에 해가 된다"면서 "무엇이 합법인지, 암호화폐를 증권, 상품, 자산, 화폐 중 무엇으로 간주할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