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의 암호화폐연구소 수장 야오 치엔(Yao Qian)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많은 장점이 있지만 금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각) 국영 언론 '이차이(Yicai)'에 기고했다.
치엔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으로 보안성, 안정성,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 P2P 시스템 등을 언급하며, 확장성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및 네트워크 통제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체인은 차단할 수 없고 오류를 수정하기도 상당히 어렵다.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을 조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엔 수석은 6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도난 당한 2016년 다오 해킹 사건을 언급하면서 통제 기능이 없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이러한 문제점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프트포크나 하드포크로만 해결한다면 혼란과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 체인과 같은 다중 센터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의 특징을 개선할 수 있다. 필요시 시스템 폐쇄, 긴급 개입, 데이터 철회 등으로 위험 요인을 통제하고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엔 수석은 "앞으로 다양한 탈중앙화 수준을 가진 블록체인이 특정한 상황의 필요에 따라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은 대중의 소유로 대중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체인을 통제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과 논란, 연구 과정 속에 있다. 향후 더욱 관심을 가지고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 수장으로 자유시장주의 성향을 지닌 이 강(Yi Gang) 총재가 임명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었다. 이 강 총재는 비트코인을 "매우 인상적이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할 화폐"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