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의 쩌우 샤오촨 총재가 이번 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발언을 내놓았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쩌우 총재는 암호화폐 기술의 도입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암호화폐의 투기적 특성으로 인해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쩌우 총재는 현재 유통되는 암호화폐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폭발적 성장은 소비자와 일반 투자자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며 “중국인민은행은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투기성 암호화폐 상품을 수용할 수 없으며, 공식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공개(ICO)를 감시하고 있으며, 규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암호화폐 기술의 사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현재의 암호화폐는 그 본래 목적인 화폐 편의성과 거래 중개 비용 절감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고려하면서 소액결제시스템의 편리성과 빠른 속도, 낮은 비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돼야 하며, 프로젝트가 현재의 경제질서와 상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의 기관들이 더 많은 연구, 개발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지역 언론은 총재의 발언을 국가 주도하에 암호화폐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날, 거래소 오케이코인(Okcoin)의 창립자 쉬 커싱(Xu Kexing)은 소셜 미디어 위챗(Wechat)을 통해 국가 프로젝트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