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ATM업체 '비트스톱(Bitstop)'이 미국 최대 쇼핑몰 운영 업체인 ‘사이먼 몰스(Simon Mall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비트스톱은 사이먼 몰스가 운영하는 여러 대형 쇼핑몰에 암호화폐 ATM을 제공하며, 비트코인 접점을 확대하게 된다.
지난달 사이먼 몰스의 쇼핑몰 5곳, 칼즈배드 프리미엄 아울렛, 조자아 뷰포드 몰,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몰, 선라이즈 소우그라스밀스 아울렛, 플로리다 잭슨빌 애브뉴에 비트스톱의 ATM 5대가 설치됐다.
비트스톱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앤드류 버나드(Andrew Barnard)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암호화폐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EO는 "ATM이 설치되어 접근이 쉬워지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비트코인 구입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ATM이 비트코인 입문자를 위한 시장 진입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형 쇼핑몰 내 비트코인 ATM을 통해 시장의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을 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스톱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ATM 이용 목적은 투자·송금 등 다양하다. CEO는 급여 지급일인 매달 1일과 15일을 전후해서 ATM 이용이 증가하며, 평균 매입액은 160달러라고 밝혔다.
비트스톱은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부터 연초까지 미국의 가장 바쁜 쇼핑 시즌에 맞춰 ATM을 배치할 예정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스톱은 2013년 설립된 미국 비트코인 ATM 업체로 2015년 플로리다에 최초의 비트코인 ATM을 설치,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ATM 130대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비트코인 ATM을 출시한 리버티엑스(LibertyX)의 경우, 이번 여름 1000대 설치를 돌파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ATM은 약 6000대로 올초보다 30% 늘어났다. 가장 많이 채택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으로 각각 5999대, 4101대, 3565대의 ATM에서, 비트코인캐시와 대시는 2053대, 1304대에서 지원되고 있다.
비트코인 ATM 최다 보유국은 미국(2,606 대)이며, 이어 캐나다(700대), 오스트리아(271대), 영국(215대), 스페인(85대), 러시아(54대), 호주(54대), 스위스(48대), 이탈리아(38대), 콜롬비아(30대) 순으로 많은 비트코인 ATM이 설치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