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어니스드 애디슨(Ernest Addison)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법정화폐 ‘세디(cedi)’를 디지털 형식으로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연례 금융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계획을 공개하면서, "샌드박스 환경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애디슨 총재는 가나가 빠른 디지털화를 겪고 있으며, 모바일 폰을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의 모바일 송금 규모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70%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기 위해, 총재는 중앙은행의 '모바일 머니' 발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머니의 가치를 가나 법정화폐 '세디(cedi)'로 1:1 담보하며 전자 지갑에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재는 모바일 머니가 “법정화폐로 가치가 담보되는 전자화폐”로 암호화폐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하고 있는 법정화폐 '세디'의 전자 표시 방안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 ‘e-세디’의 기반 기술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는 않았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터키 중앙은행 등은 CBDC를 상용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가있다. 유럽연합과 미국도 경쟁국과 민간기업의 화폐 발행 시도 가운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CBDC의 가능성과 과제들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IBM과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은 13개 선진국, 10개 개발도상국 은행을 대상으로 CBDC 연구개발 현황을 확인한 결과, 최초의 CBDC가 향후 5년 내 등장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