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보안성을 활용한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BTCFi(비트코인 중심 DeFi) 모델을 도입한 엘라스토스(Elastos)는 신뢰 없는 크로스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리서치와 엘라스토스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엘라스토스는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를 활용한 ‘병합 채굴’을 통해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부족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신뢰 없는 금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트코인은 높은 유동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존 DeFi 시장에서 활용도가 낮았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DeF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대출, 스테이블코인 발행,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등의 새로운 금융 모델이 가능해지고 있다.
엘라스토스의 ‘BeL2’ 네트워크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BeL2는 영지식증명(ZKP)을 활용해 중앙화된 커스터디 없이 비트코인 거래를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BTC를 기반으로 한 DeFi 금융상품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하버드대 학생 및 동문들이 BeL2를 기반으로 BTC 담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TCFi 시장은 스택스(Stacks), 루트스톡(Rootstock) 등 기존 블록체인 솔루션과 경쟁하는 구도다. 스택스는 비트코인의 ‘최종성’을 활용하고, 루트스톡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의 호환성을 강조하는 반면, 엘라스토스는 강력한 보안성과 크로스체인 기능을 결합한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BTCFi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 생태계 인지도 확대, 기술적 복잡성 해결과 같은 과제가 남아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도전 과제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탈중앙화 원칙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보안성을 활용한 BTCFi 모델이 향후 DeFi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