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절감과 기능 특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레이어3는,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허라이즌랩스(Horizen Labs) 최고경영자 롭 비글리오네(Rob Viglione)는 기고문을 통해 "인터넷이 다이얼업을 넘어 발전했듯, 블록체인도 레이어3를 통해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레이어3가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며 유저 친화적인 구조로 재편하는 핵심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레이어3는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이 제공하지 못하는 성능과 비용 문제를 레이어2에서 일부 해결하고, 이를 다시 레이어3가 보완하는 다층 구조를 의미한다. 특히 레이어3는 레이어2에 정산을 맡기며, 가스비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비용 추상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화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초기 개념은 2021년 스타크웨어(StarkWare)가 제시한 ‘프랙탈 확장성(fractal scaling)’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아비트럼(Arbitrum), 매터랩스(Matter Labs) 등 주요 팀들이 자체 레이어3 구축 프레임워크를 공개하며 실현 단계로 들어섰다.
허라이즌랩스는 최근 자체 DAO 투표를 통해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로 전환을 결정하였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레이어3 구조 안에서 프라이버시 중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레이어2조차 아직 성숙하지 않았는데, 레이어3는 과도한 복잡성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비글리오네는 “인터넷도 복잡했지만, 그 복잡성을 사용자로부터 숨겼기에 성공했다”며, 스마트 지갑, 직관적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의 복잡성도 충분히 감춰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용자가 어떤 레이어에서 거래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결국 ‘잘 작동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레이어3는 기능 특화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기존 독립형 레이어1 블록체인이 자체 보안 확보와 유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레이어3는 기존 생태계 위에서 작동하며, 동시에 맞춤형 가상머신, 합의 메커니즘, 프라이버시 기능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게임, 디파이, 제로지식증명(ZK), 소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한다.
비글리오네는 레이어3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대중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잡성을 감춘 직관적 경험, 초저비용 거래,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동시에 갖춘 인프라만이 수억 명의 신규 사용자를 온보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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