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a(모더나, MRNA) 주가가 이번 주 20% 이상 급등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이 상승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SEC 문서에 따르면 방셀 CEO는 월요일 160,000주(약 500만 달러 상당)를 매입했다. 같은 날, 이사회 멤버인 폴 사간도 32,000주(약 100만 달러)를 사들였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제이미 목 최고재무책임자(CFO), 섀넌 클링거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티븐 호지 사장도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요일 모더나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했으며, 금요일 장중에도 10% 상승하며 37.78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모더나 주가는 50일 이동평균선 저항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모더나와 관련된 다른 소식들은 엇갈렸다는 평가다. 독일 법원은 화이자(PFE)와 바이오엔테크(BNTX)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지만, 미국 특허청은 모더나의 두 개 백신 특허가 ‘특허 가치가 없다’고 판결했다.
한편, 아이오와주에서는 mRNA 방식의 백신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을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것을 금지하며, 위반 시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모더나뿐만 아니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인 노바백스(Novavax)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모더나는 현재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mResvia’를 개발 중이며, 이 역시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RSV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모더나 외에도 GSK(GSK)와 화이자가 RSV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들은 mRNA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10개월간 모더나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170.47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78% 하락했으며, 2021년 8월 기록한 500달러 수준에서는 더욱 멀어졌다.
실적 역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모더나는 2022년 이후 적자로 전환됐으며, 팩트셋(FactSet) 분석에 따르면 회사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은 2029년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024년 21억 6천만 달러(약 3조 1,500억 원)로 저점을 형성한 뒤, 2026년부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