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소재 P2P 암호화폐 거래소 로컬비트코인이 국가 금융 규제 기관에 정식 등록됐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금융감독청(FIN-FSA)은 이달 초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을 '가상화폐 제공업체(VSP)'로 정식 운영하도록 승인했다. 핀란드는 법적 요건을 충족한 공식 등록업체에만 국내 사업 운영을 허가하고 있다.
승인을 얻기 위해 로컬비트코인은 적절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및 고객확인절차를 실시하며, 고객 자산 보호 방안을 갖췄다는 점을 규제 기관에 입증했다. 아울러 경영진과 핵심 인력들이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적격 여부도 확인받았다.
높은 통제력과 신뢰 수준을 인정받는 핀란드에서 정식 등록업체로 자격을 확보하면서, 로컬비트코인 거래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바스티안 손탁(Sebastian Sonntag) 대표는 "핀란드는 신뢰와 확신을 가진 잘 기능하는 사회다. 특히 핀란드의 금융 산업은 높은 수준의 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들이 잘 보호받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로컬비트코인은 고객확인절차를 우회하기 원하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대표적인 거래소였지만, 이제는 규제를 준수하는 승인 P2P 거래소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서비스 지원을 공식 중단했다.
이에 로컬비트코인을 떠나 규제가 덜한 대안 거래소를 찾는 추세도 확인되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거래소를 찾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지난주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