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게리 겐슬러 의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4일 발표를 통해 폴 앳킨스를 SEC 신임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폴 앳킨스는 위험 관리 컨설팅 회사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의 창립자 겸 CEO로,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상식적인 규제를 위한 검증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하며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을 강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 기간 중 SEC를 암호화폐 친화적인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약속을 강조했으며, 이는 2024년 내슈빌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게리 겐슬러 의장은 11월 암호화폐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다시 한번 드러낸 후, 21일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겐슬러 사임 소식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말부터 솔라나(SOL)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건수가 급증했으며, 비트와이즈(Bitwise), 반에크(VanEck), 21쉐어스(21Shares),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등 여러 회사가 SEC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겐슬러 재임 기간 동안 SEC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04건의 소송을 통해 암호화폐 기업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겨냥해왔다. 이에 따른 업계의 법적 대응 비용은 약 4억2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록체인협회는 "산업에 대한 법적 전쟁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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