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비트코인 전체 네트워크를 담을 수 있는 신형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 1s’를 출시했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라이트닝컨퍼런스에서 HTC는 지난 5월 출시 계획을 밝혔던 엑소더스 1s를 선보이면서, "비트코인 전체 노드를 실행할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 트랜잭션과 블록을 어디서든 전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HTC 탈중앙 부문을 담당하는 필 첸(Phil Chen) 수석은 풀노드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회복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엑소더스 “누구나 노드를 가동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400GB 이상의 SD카드를 장착해 메모리 용량을 느릴 수 있어 비트코인 원장 전체를 저장, 실행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 전체 용량은 약 250GB이다.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와이파이와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풀노드를 가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내장형 하드웨어 월렛을 통해 안전한 암호화폐 보관을 돕는다. 안드로이드 오레오 8.1를 운영체제로 하며 RAM 4GB, 메모리 63GB를 지원한다.
필 첸 수석은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보편적인 금융 접근 방안을 제공하는 것”으로 “스위스 은행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엑소더스1s의 시장가는 약 29만 원(244달러)으로 이전 모델 엑소더스 1의 3분의 1 가격이다. 독일,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유럽과 중동 지역 27개 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미국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블록체인 기술 접목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스마트폰 시린랩스(Sirin Labs)는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모바일폰 핀니(Finney)를 공개했다. 삼성은 지난 봄 암호화폐 월렛을 탑재한 갤럭시 S10을 출시했다.
LG도 미국 특허청(USPTO)에 암호화폐 지갑으로 예상되는 상표등록을 신청하고,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필 첸 수석은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용자가 자기 신원과 데이터를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엑소더스 1s는 이를 실현할 가장 적합한 장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