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암호화폐 거래소 나카모토X의 공동 창업자 카밀 브레차(Kamil Brejcha)가 암호화폐 채굴기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해 친환경 토마토 재배 및 수확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토마토(Tomato)를 합쳐 '크립토마토'(Crytomato)라 이름 붙여진 이 토마토는 조만간 일반 상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구동 컴퓨터 및 채굴기의 전력 소모는 환경에 해롭다는 인식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비트코인 채굴 문제가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해 큰 걱정거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깨고 기발한 발상으로 채굴기에서 발생되는 높은 열을 활용해 친환경 토마토인 크립토마토가 생산됐다.
토마토 재배에 활용하던 일반적인 방식의 열 생산 방식인 자연 열이 추운 겨울 날씨를 가진 체코에서 획득하기 어렵다는 점과 채굴기의 열이 의미 없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 카밀 브레차의 아이디어 발상이 빛을 발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카밀 브레차는 크립토마토 재배를 위해 약 6,000편 규모의 맞춤형 온실을 재배했다고 밝혔다.
카밀 브레차는 "크립토마토 생산은 블록체인 도입 농업의 한 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