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이버 유닛 수장 로버트 코헨(Robert A. Cohen)이 암호화폐 기업들을 지원해온 로펌 ‘데이비스 포크앤워드웰(Davis Polk & Wardwell LLP)’의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로펌은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기업과 대형 금융기관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EC 사이버 유닛은 2017년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 상황을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디지털 자산 관련 금융 규제 위반 및 사이버 보안 문제를 다룬다.
로버트 코헨 감독관은 사이버 유닛을 이끌며 몇 차례 사기성 ICO 프로젝트에 대한 단속을 집행한 바 있다. 1억 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킥(Kik)' 기소 사례도 이에 포함된다.
코헨은 지난달 사임계를 제출하고 15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사이버 유닛 수장 자리는 비어있다.
감독관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규제기관이 단속 방식을 신중히 검토"하나 "기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몇몇 유명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하게 기소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규제기관의 목적이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기업이 이를 전달받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도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자가 유관 사기업에 들어갈 때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코헨은 1년 간 SEC 관계자에 접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