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 세계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개발 계획을 밝히며 리브라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19일 더블록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법정화폐 연동 암호화폐 '비너스(Venus)' 프로젝트를 공개, 이를 '지역형 리브라(regional version of Libra)'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인 ‘바이낸스체인(Binance Chain)’ 등 기존 인프라와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거래소의 지역 진출 경험을 살려 규제 저항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거래소는 "비너스를 구축하기 위해 전체 프로세스를 위한 기술 지원과 준법 관련 리스크 관리, 다차원적 협력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화폐 도입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 기업, 조직과 협력할 의사도 밝혔다. 바이낸스는 "새로운 개방형 얼라이언스와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조직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공동창립자 허이(HeYi)는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각국의 법정화폐들을 대체해갈 것이며, 이는 디지털 경제의 균형잡힌 새 표준들이 세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바이낸스가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재편하여, 각 국가가 금융시스템과 인프라의 가시성을 높이고 강력한 금융 보안, 경제적인 효율성을 갖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은 은행 미이용자들이 낮은 수수료를 들여 전 세계로 송금할 수 있는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밝혔다. 발표 당시 내년 초로 출시 예정이었으나 현재 강력한 규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바이낸스는 리브라에 대해 "빠르게 성장하여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며 인터넷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변화에 저항하고 기회를 잃기보다는 변화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스스북이 리브라를 "규제 프레임워크 아래 개발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이달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도 스테이블코인 특허를 출원, 암호화폐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