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리브라, 글로벌 금융 혁신의 산물...중국 규제 완화해야 도태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주요국 금융 당국 비판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글로벌 금융 혁신 기조에 맞춰 정책 당국의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고 중국 유력 매체 신징바오가 전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중앙재경대학 금융 연구소의 황전(黄震) 소장은 “중국 인민은행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시절부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구상하고 전문 연구소도 설립하는 등 중국은 해당 분야에서 비교적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술 지원, 활용 분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동시에 최근 몇 년간 강화된 금융 규제는 중국의 혁신 발전을 저해한 부분이 있다. 중국 당국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계기로 삼아 향후 금융 혁신 선도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난 재경대학 스마트금융 연구센터의 천원제(陈文接) 주임은 “중국 IT 공룡인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이 기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처럼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에 나선다면, 법정화폐와 디지털화폐가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당국은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 선제적으로 정책 대안을 마련해 금융 시스템 안정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오늘 오후 3시 중국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중국경제보고서, ‘리브라’ 디지털 화폐 미래인가, 판도라의 상자인가”를 개최하고 리브라 관련 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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