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트론(TRX) 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과의 오찬을 두고 그동안 벌어진 이슈들에 대해 사과했다.
저스틴은 25일 새벽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과도한 마케팅과 선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런 버핏과의 오찬은 그에 대해 존경과 자선을 위해서 진행됐으나,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트론은 규제기관의 요구와 가이드를 적극 따를 것"이라며 "SNS 활동과 인터뷰를 줄이고 마케팅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중국 경제 미디어 차이신(财新)은 "저스틴 선이 버핏과 오찬 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당국의 출국 금지 조치 때문"이라며 "중국 인터넷 금융 리스크 전문 단속반이 불법 자금모집, 자금세탁, 음란물·도박 연루 등 혐의로 공안기관에 저스틴 선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출국 금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저스틴은 24일 오전 자신이 거주 중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증샷을 게시하고,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출국 금지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다. 다만, 소식에 따르면 트론의 불법 행위 이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 아직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저스틴은 지난달 이베이가 진행한 '워런 버핏과의 자선 오찬'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56만 달러(약 54억 원)를 써내 낙찰받았다. 이후 "갑작스러운 신장결석으로 병원치료를 받게 됐다"며 오찬을 연기했다.
25일 오전 9시 48분, 트론은 전날보다 1.34% 오른 0.024달러(약 2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