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모함마드 슈타예흐(Mohammad Shtayyeh) 총리가 암호화폐로 이스라엘 법정화폐 셰켈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총리는 이스라엘의 경제적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암호화폐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차단할 수 없는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는 지난 4월 한 방송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역 경제는 250억 세켈(70억 달러) 규모다. 꼭 셰켈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1994년 4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조인한 파리의정서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통화청은 중앙은행 권한을 받았으나 화폐 발행은 허용되지 않았다. 또한 “공식 거래를 포함한 모든 결제에 이스라엘 셰켈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나블루스(Nablus)의 나즈흐 대학 경제사회과학 교수는 “팔레스타인이 자체 화폐를 보유하면, 이스라엘이 자금 지급을 보류하거나, 수출입 물품의 이동을 통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 경제 문제는 화폐가 아니라 이스라엘에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의존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7만 팔레스타인 인구가 세켈로 돈을 벌고 있으며, 80%를 이스라엘에서 사용한며, "다른 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내 셰켈 과잉 문제도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