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지난 해 4월 루센트블록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에 계좌관리기관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여러 기초자산 제공업체 및 조각투자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토큰증권(STO, 이하 STO)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증권이 STO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이후, 지난 3월 금·은 STO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도 마쳤다. 하나증권이 추진하는 STO는 한국 금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현물을 쪼개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하나증권은 14일 "STO 플랫폼 구축을 위해 STO 사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증권사 STO 시장에서 내년 상반기 중 STO 플랫폼을 오픈, STO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취임한 강성묵 하나증권 부회장이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STO 사업은 특히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사업영역이다.
지난해 4월 부동산 조각투자를 하는 루센트블록 ‘소유’와 MOU를 체결, 계좌관리기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원자재 조각투자 센골드와 협약을 맺었다. 이어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인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와도 협약을 맺었다.
◇ 하나증권, 강소기업 발굴·성장지원에 강점..."STO 사회적 장치로 자리잡는데 기여"
하나증권은 STO 사업진출을 통해 IB와 S&T, WM 부문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유망 강소기업을 발굴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데 강점을 보유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나증권 STO 사업부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STO는 훌륭한 사회적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 지향하는 핵심가치를 드러낼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기업의 이익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써 본 사업을 사회 기여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도록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적극 활용, 창의적이고 유기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에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하나증권은 강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내달 안으로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에 STO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STO 사업의 성공(중점) 요소는 상품 차별화와 혁신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행과 유통, 활용 측면에서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하나증권이 STO 플랫폼 구축을 기반으로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의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