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미국 가정 경제적 웰빙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미국인 비중이 8%로 전년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금융 거래에 가상자산을 이용한 미국인은 전년과 동일하게 3%였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는 이용 비율이 여전히 낮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의 사용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활용 이유로는 빠른 송금과 프라이버시 보호 등이 꼽혔다. 이 중 5%의 응답자는 '은행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사용 목적으로는 8%가 투자, 2%가 구매·결제, 2%가 송금이라고 답했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2만5000달러(한화 약 3325만원) 미만 개인이 고소득자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사용 비율은 4~22%로 고소득으로 올라갈수록 이용 비율이 적어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감소한 것의 배경으로는 시장 전반에 나타난 하락세가 언급됐다. 보고서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규제 당국의 보수적인 입장 유지 및 규제 불명확성 등도 일정 부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 연준의 해당 보고서는 국내 재무 분야 안정화 및 정책 수행, 국민들의 경제적 안정과 결제 시스템 발전과 소비자 보호 등의 주요 목적 5가지를 위해 매년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