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에 돌입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 호들넛(Hodlnaut)의 채권자들이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거부했다.
1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호들넛의 채권자들은 회사 청산이 본인들의 이익에 더 잘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자 중 하나인 알고랜드 재단은 “청산을 통해 회사의 잔여 자산 분배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들넛은 1만 7000명의 채권자들에게 2억 8100만 달러(한화 약 3490억200만원) 상당의 부채를 지고 있다.
제안된 구조 조정 계획은 붕괴 당시 지배권을 갖고 있던 호들넛의 이사들이 회사를 계속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채권자 중 한 명인 알고랜드 재단(Algorand Foundation)은 "청산은 배분할 수 있는 회사의 남은 자산을 최대화할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호들넛은 지난 8월 계좌 인출을 동결했고, 부채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다른 기업이 부실한 사업체와 그 재산 및 자산을 관리하는 '임시 사법 관리(IJM)"하에 놓였다.
호들넛의 사법 관리자는 "이 회사의 문제는 작년 테라 생태계 붕괴에서 비롯됐다"며 "호들넛은 실제로 상당한 양의 암호화폐를 테라 코인(UST)으로 전환했으며 이로 인해 약 1억 9천만 달러(한화 약 2359억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