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의 후원 계약 종료를 허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FTX가 도덕성 조항을 위반했으며, 평판 훼손 및 이에 따른 피해로 인해 FTX와의 후원 계약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에 대해 FTX와 제휴를 이어가고 있었다. FTX 파산 사태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FTX의 파산 사건을 감독하는 법원에 지난 8월 서명한 두 회사의 7년 후원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신청서를 지난 16일(현지시간) 제출했다.
기존 계약에 따라 FTX는 내년 1월 3일에 라이엇 게임즈에 첫 번째 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FTX의 총 지불금은 9600만 달러(한화 약 1246억5600만원)에 달한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불명예를 안은 FTX는 내년에 거의 1300만 달러(한화 약 168억8570만원)를 추가로 빚지게 될 것이며 첫 번째 분기별 지불금은 내년 1월 2일에 마감될 것이다"고 선언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FTX의 연간 지불액은 오는 2028년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FTX 파산 사태에 지분을 가지고 있다.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 FTX 창립자이자 전 최고영영책임자(CEO)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기 1년 전,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SBF씨가 우리 회사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를 플레이하는 이미지가 투자자 회의에 대한 무심한 태도와 기업 자금에 대한 무책임함을 설명하는 텍스트와 함께 표시됐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라이엇이 암호화폐 거래소 후원 카테고리와 현재 FTX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 자산을 상업화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수록 라이엇이 입는 피해는 더 커진다"며 "앞으로 스튜디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