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최신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올해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성공의 열쇠는 규제 대상을 올바르게 정하는 규칙 제정자에게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TX 붕괴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 위기는 신규 금융 상품에 대한 전형적인 규제 부재를 나타냈다.
또한 당국은 신뢰할 필요 없는 블록체인을 규제하는 게 아닌, 투자자가 기꺼이 돈을 맡기는 FTX 같은 게이트키퍼를 규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앵커프로토콜에서 20% 수익률을 약속하는 테라처럼 토큰이 금융 상품으로 사용된다면 증권처럼 규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골드만삭스는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려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FTX 사태로 인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잘 규제된 암호화폐 플레이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이미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해고된 사람들 중 유능한 인재들을 흡수할 계획이라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