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이 미국 최대 송금회사로 꼽히는 머니그램과 손잡았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플은 머니그램과 제휴를 맺고 리플 암호화폐로 자금을 결제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머니그램은 전세계에 35만 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자금이체 전문회사다.
머니그램은 리플의 엑스래피드(XRP)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리플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송금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3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송금 처리에 평균 51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플은 당초 은행 간 실시간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된 암호화폐다. 시중통화가 아닌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처럼 채굴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리플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100여개의 은행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브래드 거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 송금 및 결제에서의 비효율성은 비단 은행뿐만 아니라 머니그램과 같은 송금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리플을 활용해 머니그램이 정보가 퍼지는 속도만큼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런 소식에 리플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대비 20% 넘게 급등하면서 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