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철수 할 전망이다.
19(현지시간)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채굴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외신은 "SBI홀딩스는 이번 주 초 채굴 장비를 매각하고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SBI홀딩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채굴 전망이 불투명해졌고,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채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수입업체 인텔리온 데이터 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전력 소비량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 소모 전력은 매년 평균 5%~7%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비트코인 채굴에만 1.25기가와트(GW)가 사용됐다."전했다.
이어 "여기에 이더리움이나 다른 주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된 전력량을 포함하면 전체 사용 전력량은 이보다 약 40%~50% 더 많을 것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러시아의 총 전력 소비량의 0.64%~2% 수준인데, 농업 분야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I가 출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클리어마켓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현물결제 전제 장외 암호화폐 파생상품 제공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스왑실행기구(SEF·Swap Execution Facility)로서 CFTC의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리어마켓은 향후 제공 상품과 미국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클리어마켓은 SBI홀딩스가 지분 매입 방식으로 출자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