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가 2028년 싱가포르에서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첫 진출로, 싱가포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에는 세 번째 사업자가 합류하게 된다.
웨이모는 17일 싱가포르 교통부와 육상교통청(LTA) 협력을 바탕으로 웨이모 앱을 통한 상용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웨이모 공식 발표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안내에 담겼다.
웨이모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순수 전기차인 재규어 I-PACE 초기 차량을 싱가포르에 들여와 현지 운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초기 차량 대수와 구체적인 운행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
2027년에는 훈련받은 자율주행 기술 인력이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싱가포르 도로 구조와 교차로 설계, 계절풍을 동반한 기상 조건에 시스템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현지 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운행을 위한 지도를 구축한다.
웨이모는 이후 LTA에 자율주행 시스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8년 일정은 확정된 운행 개시일이 아니라 웨이모와 싱가포르 당국이 제시한 상용화 목표다.
싱가포르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이미 제한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Grab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위라이드(WeRide)와 함께 풍골 지역 2개 노선에서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ComfortDelGro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Pony.ai와 협력해 나머지 1개 노선을 맡고 있다.
세 노선은 싱가포르 당국의 감독 아래 운행된다. 기존 사업자들이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데 비해 웨이모는 자체 앱으로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웨이모의 진입은 풍골 지역 중심의 소규모 실증 서비스가 상업용 호출 서비스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다만 웨이모의 운행 범위와 차량 대수는 허가 조건과 운영 계획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웨이모는 자사 발표에서 미국 내 완전 자율주행 운행 누적 실적이 2000만회 이상이며, 공개도로 주행거리는 3억㎞를 넘었다고 밝혔다.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국 도시에서는 사람 운전자보다 인명 피해 사고 발생률이 94%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웨이모가 공개한 자체 집계다. 싱가포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현지 주행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자율주행 시스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프리 시우(Jeffrey Siow)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싱가포르는 웨이모의 진입을 최신 자율주행차 운영사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율주행차 확대와 함께 운전자 재교육과 전환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현지 도로와 기상 조건에 대한 검증, 개인정보 보호, 안전 기준 충족, 당국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현행 교통 법체계와 운영 책임 체계도 상용화 과정에서 정비 대상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웨이모의 2028년 로보택시 추진과 승인 절차를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에서도 실제 무인 운행 시점은 안전성 평가와 LTA 승인, 관련 법체계 정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싱가포르 외에도 도쿄·런던·독일 뮌헨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도시마다 도로 환경과 규제 체계가 다른 만큼, 싱가포르에서도 2027년 현지 주행과 승인 절차가 상용화의 선행 단계가 된다.
웨이모는 2027년 현지 주행과 도로 데이터 수집을 진행한 뒤 LTA에 자율주행 시스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8년 상용 호출 서비스의 실제 운행 지역과 차량 대수는 이후 허가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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