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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299만원 AR 안경으로 기업시장 공략 나서

중립
최윤서 기자
현장 기술자가 착용한 AR 안경 / TokenPost.ai
현장 기술자가 착용한 AR 안경 / TokenPost.ai

스냅($SNAP)이 2195달러(약 299만원)짜리 증강현실(AR) 안경 ‘스펙스(SPECS)’를 앞세워 기업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공개한 스펙스를 현장 기술 지원과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스냅은 엔비디아($NVDA),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일즈포스($CRM)와 협력해 기업이 스펙스와 AI 기반 기능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스펙스는 현장 기술자가 장비를 점검할 때 디지털 작업 지침을 시야에 띄우거나 다른 근로자와 소통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 증강현실·가상현실(VR) 기기가 부피 때문에 기업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해 안경 형태의 착용성을 내세웠다.

이반 스피겔(Evan Spiegel) 스냅 공동창업자 겸 CEO는 “사람들이 스펙스를 사진을 찍는 스마트 안경이 아니라 컴퓨터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냅은 스펙스를 촬영 보조기기가 아닌 독립형 컴퓨팅 기기로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스피겔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대해 “여러 기업이 이미 구축하고 있는 오픈소스 XR AI 플랫폼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와 엔비디아의 에이전트형 AI 플랫폼을 기업이 쉽게 활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협력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형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스펙스는 이런 기능을 시야에 표시하는 화면과 결합해 현장 업무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냅은 지금까지 소비자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력은 스펙스의 판매 대상을 기업으로 넓히려는 시도지만, 기업 고객 확보 규모와 협력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R·VR 기기는 디지털 정보를 현실 공간에 겹쳐 보여주거나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장비다. 스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메타의 퀘스트 계열 기기처럼 기존 제품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배경으로 장비의 부피를 지목했다.

스냅은 6월 스펙스를 공개하면서 사전 주문 가격을 2195달러로 제시했고, 환불 가능한 보증금 200달러(약 27만원)를 받았다. 스냅은 공식 발표에서 스펙스의 출시 계획과 가격을 공개했다.

스냅은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올가을 스펙스를 출하할 예정이다. 소비자용 제품으로 시작한 AR 안경이 기업 업무에 어느 정도 활용될지는 실제 출시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스펙스와 함께 소비자용 AI 서비스 ‘스펙스 인텔리전스(Specs Intelligence)’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AR 안경과 아이폰, 맥 컴퓨터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디지털 비서 형태로 제공된다.

스펙스 인텔리전스의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피겔은 무료 이용 단계와 사용량에 따른 여러 요금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겔은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논란에 대해 국제적이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기관과 정책 당국이 가상의 위험보다 실제 발생 가능한 피해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스냅은 소비자용으로 공개한 스펙스에 기업용 활용 사례와 AI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다. 기업 고객 확보 규모와 협력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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