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칭찬한 TV 광고의 비용을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예산으로 집행된 광고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방영돼 공공 자금의 정치적 사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애국적인 광고 등을 내가 직접, 그리고 MAGA Inc.를 위해 모금한 돈으로 내기로 했다”고 썼다. 그는 광고가 미국을 긍정적으로 알리는 내용이라며, 정부 자금으로 광고비를 내는 것도 “상당히 일반적”이라고 주장했다. CNBC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고 전했다.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는 내용을 담았고, 비용은 미국 정부가 댔다. 몇 주 동안 방영된 광고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시기에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앞서 AP통신은 광고 한 편이 폭스뉴스와 뉴스맥스의 보수 성향 프로그램 중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가 집계한 비용은 1만4000달러(약 1883만원)였다. 백악관은 당시 광고를 교육적이고 애국적인 공익광고라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부 기관이 비용을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광고가 중간선거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고의 성격을 두고 여야에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하원의원 제이미 래스킨은 광고 제작에 관여한 공무원의 행위가 해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도 납세자 돈으로 정치인의 광고를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이 취재한 법률 전문가들은 광고가 정부 예산의 선전 목적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 등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는 전문가들의 견해이며, 위법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광고를 둘러싼 법률적 우려와 공화당 내부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MAGA Inc.가 비용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정부가 지출한 광고비를 어떤 방식으로 정산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CNBC 보도에는 부담 대상 광고의 범위와 지급 시점도 제시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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