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상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업계 인사의 발언이 전해졌지만, 중국 본토의 공식 정책은 여전히 관련 사업을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지프 치(Joseph Chee) 솔라나 컴퍼니($HSDT) 집행회장이 Korea Blockchain Week에서 중국 당국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관리 방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Crypto Briefing은 전했다. 행사 영상과 전사본은 공개되지 않아 발언의 정확한 문구와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 집행회장은 2025년 9월부터 솔라나 컴퍼니 이사회 집행회장을 맡고 있다. 솔라나 컴퍼니는 솔라나 재단과 별도 법인으로, 솔라나(SOL)를 주요 재무자산으로 취급하는 상장사다. 이번 발언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솔라나 생태계와 연관된 기업 경영진의 견해로 봐야 한다.
중국 본토의 최근 공식 문서는 규제 완화와 거리가 있다. 중국 인민은행 등 8개 기관은 2026년 2월 6일 공고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대상에는 중국 내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의 교환, 가상자산 간 교환, 거래 중개와 가격 정보 제공, 토큰 발행 금융 등이 포함됐다. 해외 법인과 개인이 중국 내 주체에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으로 제시됐다.
이번 공고는 중국 인민은행 등이 2021년 9월 제시한 가상자산 거래 및 관련 금융활동 금지 기조를 재확인한 조치다. 중국 본토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식 발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홍콩의 제도는 중국 본토와 다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2023년 6월 1일부터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했으며, 홍콩에서 영업하거나 홍콩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관련 법에 따라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냈다.
홍콩의 허가제 운영을 중국 본토가 같은 방식으로 규제를 바꾸는 신호로 연결할 공식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은 라이선스를 전제로 거래 플랫폼을 관리하지만, 중국 본토는 관련 사업 자체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솔라나의 중국 내 활동도 거래 허용보다는 개발자와 기술 생태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솔라나는 공식 페이지에서 10월 중국 4개 도시를 순회하는 ‘Solana Accelerate China’ 행사를 기술 혁신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다루는 행사로 소개했다.
행사는 상하이 10월 16일, 항저우 18일, 선전 20일, 베이징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상은 개발자·창업자·투자자이며, 공식 일정에는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이나 규제 완화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선전에서 열린 솔라나 관련 행사는 예상보다 많은 참석자가 몰리면서 일부 일정이 취소됐다. 현지 경찰이 행사장에서 문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주최 측은 과밀에 따른 안전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행사를 둘러싼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에서 솔라나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행사 개최만으로 중국 내 개발자·투자자 수요나 정책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특히 치 집행회장은 솔라나를 재무자산으로 취급하는 기업의 경영진이다. 중국 내 SOL 수요 확대가 회사의 사업과 자산 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중국 당국의 입장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홍콩의 라이선스 기반 거래와 중국 본토의 금지 정책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의 제도 운영이나 중국 내 블록체인 개발자 행사를 중국 본토의 가상자산 거래 재개 신호로 확대 해석할 근거는 현재 제시되지 않았다.
솔라나는 10월 중국 4개 도시에서 개발자·창업자·투자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본토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 금지 정책과 홍콩의 라이선스 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병존할지는 각 지역 당국의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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