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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달러 사기 혐의…SEC, 왓츠앱 이용한 법인 4곳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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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 대화 화면을 살피는 손 / TokenPost.ai (macro)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왓츠앱과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소매투자자 수백명에게 접근하고 1500만달러 이상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4개 법인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29일(현지시간) Cryptoaiml Ltd.·Cryptoaiml Capital Foundation과 TSAI Pro Ltd.·TSAI Capital Foundation을 상대로 각각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사건은 모두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기됐다.

Cryptoaiml 관련 법인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왓츠앱 그룹채팅에서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투자 신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한 뒤 가짜 거래 플랫폼으로 암호화폐를 보내도록 유도했다는 게 SEC의 주장이다.

SEC는 해당 플랫폼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화면에 표시된 수익도 허위였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출금을 시도하면 계정이 동결됐다며 추가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SEC가 Cryptoaiml 관련 법인이 편취했다고 주장한 금액은 1250만달러 이상이다. SEC는 투자금이 실제 거래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SAI 관련 법인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웹사이트와 왓츠앱, 페이스북에서 AI 거래봇을 임대하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안내한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그러나 SEC는 TSAI가 내세운 AI 거래봇과 투자금 운용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C가 TSAI 관련 법인이 편취했다고 주장한 금액은 280만달러다.

두 사건에서는 SEC의 규제를 받는 합법적 기관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자료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SEC는 Cryptoaiml이 위조된 Form D 제출 화면을 웹사이트에 게시했고, TSAI는 허위 인증서를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Form D는 미국 증권법상 일부 사모·면제 공모와 관련해 제출하는 신고서다. 제출 사실만으로 SEC가 해당 투자상품이나 업체를 심사·승인했다는 뜻은 아니다.

데이비드 우드콕(David Woodcock) SEC 집행부 국장은 “고수익을 약속하고 SEC 규제를 받는 합법적 기관이라고 주장한 뒤 투자금을 훔치는 것이 공통된 목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 관계 형성, 가짜 수익 화면, 허위 규제 등록, 출금 단계의 추가 비용 요구가 두 사건의 공통 수법으로 지목됐다.

SEC는 두 법인이 해외에 있는 개인들에 의해 운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영자 신원과 소재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형사 기소가 아니라 SEC가 연방법원에 제기한 민사 집행 사건이다. 따라서 피고 법인의 법적 책임이 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SEC는 투자 관련 그룹채팅에서 낯선 사람의 조언에 의존하지 말고 투자 권유자의 등록 여부를 Investor.gov에서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고수익 보장과 출금 전 추가 수수료 요구, 규제기관 등록을 내세운 홍보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경고 신호로 제시됐다.

앞서 왓츠앱 투자 사기 집단으로 유도돼 금전과 가상자산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건에서도 가짜 수익 화면과 특정 지갑으로의 송금 유도가 쟁점이 됐다. 이번 SEC 사건 역시 메신저와 가상자산 송금을 결합한 투자 사기 수법을 다뤘다.

SEC는 투자자에게 투자 권유자의 등록 여부와 플랫폼의 실체, 출금 조건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피고 측 반론과 국내 투자자 피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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