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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자사주 매입 121억달러, 현재 가치는 4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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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된 주식 증서와 자사주 매입 서류 / TokenPost.ai (macro)

나이키($NKE)가 2022년 6월 이후 자사주 매입에 쓴 약 121억달러로 사들인 주식의 현재 가치는 약 42억달러로 계산됐다. 매입액과 현재 가치의 차이는 약 79억달러다. 이 차이는 회계상 투자 손실이 아니라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었을 경우와 비교한 기회비용이다.

나이키는 2022년 6월 이사회 승인으로 18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6년 5월 31일까지 1억2440만주를 주당 평균 97.57달러에 사들였고, 총매입액은 약 121억달러였다. 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는 당시 약 59억달러의 매입 한도가 남았다고 적혔다. 나이키 이사회는 2026년 6월 한도를 늘리지 않은 채 프로그램을 기한 없이 이어가기로 재승인했다.

프로토스(Protos)는 10월 6일 나이키 주식의 시초가를 33.70달러로 제시했다. 이 가격을 매입 주식 1억2440만주에 적용하면 가치는 약 41억9000만달러다. 프로토스는 매입액과 현재 가치의 차이를 약 79억달러로 계산했다. 비교 대상인 주식은 매입 뒤 소각됐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주식을 소각하면 남은 주주의 지분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매입 가격보다 주가가 내려가면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었던 주식 수와 차이가 생긴다. 프로토스는 10월 6일 시초가를 기준으로 매입을 미뤘다면 약 3배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었을 것으로 계산했다.

나이키는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매입을 이어갔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4년 매입액은 43억달러, 2025년은 30억달러였다. 회계연도 2026년에는 매입액이 1억2240만달러로 줄었다.

프로토스는 나이키가 영업현금흐름 감소를 이유로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5월 31일 종료 분기에는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 남은 59억달러 한도가 곧 집행된다는 뜻은 아니다.

나이키는 연례보고서에서 향후 매입 여부와 규모가 시장 상황, 유동성, 자본 수요 등에 달렸다고 밝혔다. 프로토스는 나이키 부진의 배경으로 중국 지역 매출 감소와 경쟁사에 대한 점유율 손실, 관세 부담, 약해진 매출 전망을 들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도 나이키의 구조조정 계획과 매출 부진을 보도했다.

이번 사례에서 매입한 주식 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주주가치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남은 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져도 회사 가치가 줄면 그 지분이 차지하는 기업 규모도 작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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