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거래소(SGX) 주가는 8월 26일 사상 최고치 이후 19%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42억달러(약 5조6490억원) 줄었다. 주가 조정과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졌지만,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배수는 10년 평균을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SGX 주가가 10월 5일 장중 한때 2.1% 내렸고, 직전 거래일에도 7%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SGX는 앞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 관심, 특히 대형 은행주 수요에 힘입어 지수 내 주요 상승 종목으로 꼽혔다. 이후 거래가 대형 은행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씨티는 10월 2일 보고서에서 SGX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고, 종목을 90일간 ‘부정적 촉매 관찰’ 목록에 올렸다. 목표주가는 주당 17.70싱가포르달러로 낮췄으며, 이는 직전 금요일 종가보다 약 16% 낮은 수준이다.
씨티는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철광석 거래 부진으로 파생상품 계약 수수료가 줄어들 수 있고 은행주 변동성도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JP모건은 지난주 SGX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고, 맥쿼리는 9월 중순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 세 회사의 조정 시점과 등급 표현은 서로 다르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SGX의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배수는 약 26배다. 10년 평균인 22배와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의 약 1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SGX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사업도 운영한다. 앞서 미국 기관투자자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를 다룬 보도가 있었지만, 이번 주가 하락과 해당 사업의 실적 기여를 연결하는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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