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MSTR)의 STRC 계산기가 제시한 210.90달러는 실제 거래가격이나 상환 보장액이 아니다. 연간 배당금과 비트코인(BTC) 신용 스프레드를 입력해 산출한 모델 값으로, 회사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환 조항과는 별개다.
스트래티지는 10월 2일 오전 8시 18분(한국시간)께 계산기에 비트코인 가격 8만6593달러, 연간 수익률 가정 10%, 변동성 가정 40%를 입력했을 때 기준 시장가격 99.50달러와 산출 가격 210.90달러가 표시됐다고 밝혔다. 당시 연간 배당금은 12달러, 무위험 수익률은 5.23%, 비트코인 신용 스프레드는 0.46%였다.
산출 가격은 연간 배당금을 무위험 수익률과 비트코인 신용 스프레드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실제로 12달러를 5.23%와 0.46%의 합인 5.69%로 나누면 약 210.90달러가 나온다.
스트래티지가 안내한 BTC Credit은 비트코인 위험 모델을 바탕으로 계산한 예시적 신용 스프레드다. 회사는 이 지표와 산출 가격이 투자 판단의 근거가 돼서는 안 되며, 산출 가격도 전통적인 의미의 가치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당시 시장 스프레드는 6.84%였지만 산식에는 0.46%의 BTC Credit이 들어갔다. 분모에 더 낮은 스프레드가 적용되면서 산출값이 높아진 것이다. 이 값은 입력한 가정을 반영한 결과이며 공정가치나 목표가격을 뜻하지 않는다.
101달러는 별도의 계약상 금액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는 스트래티지가 주당 101달러 또는 회사가 정한 더 높은 금액에 미지급 누적 배당금을 더해 STRC를 상환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 조항은 회사의 선택권이다. 투자자가 원할 때 101달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일부만 상환할 때는 통지 시점에 상환 대상에서 빠진 STRC가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상당 남아 있어야 한다.
배당금도 계산값만으로 지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스트래티지는 9월 30일 연간 배당률을 12.00%로 유지하고, 10월 31일 종료 반월 기간에 주당 0.50달러(약 680원)를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배당률은 조정될 수 있고, 현금 지급에는 이사회의 선언과 적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누적 배당 권리와 특정 날짜에 현금을 받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스트래티지의 STRC는 100달러 기준가를 밑돈 기간에도 거래돼 왔다. STRC가 100달러 기준가를 120일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회사가 환매를 이어간 상황은 이번 계산기의 시장가격과 모델값을 구분해 볼 배경이다.
계산기에 표시된 99.50달러는 기준 시장가격, 210.90달러는 가정에 따른 산출값이다. 101달러 이상은 회사가 상환을 선택할 때 적용될 수 있는 금액으로, 세 숫자는 기준과 권리 주체가 각각 다르다.
계산기 값만으로 실제 매매 가격이나 투자자의 현금 회수액을 판단할 수 없다. 산출값은 입력 가정에 따라 달라지고, 배당과 상환은 별도 조건에 좌우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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