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브($ASST)와 터틀 캐피털이 비트코인 재무기업의 우선주와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BTC)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우선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추구한다.
‘T-Strive Digital Credit Preferred Income ETF’는 24일 미국 Cboe BZX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티커는 DCAP로, Cboe는 상장일과 첫 거래일을 9월 24일로 공지했다.
DCAP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순자산과 투자 목적 차입금의 최소 80%를 비트코인 재무기업이 발행한 우선주와 해당 증권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현재 수익을 추구하는 능동 운용 ETF로 설계됐다.
초기 주요 투자 대상은 스트래티지($MSTR)의 변동금리 A시리즈 영구 우선주 STRC와 스트라이브($ASST)의 변동금리 A시리즈 영구 우선주 SATA다. 두 증권의 초기 편입 비중은 대체로 비슷하게 설정되며 수익률·가치평가·유동성·자금조달 환경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운용사는 우선주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과 총수익스와프를 활용하는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SATA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수익스와프를 통해 확보할 수 있으며, 우선주 가격이 액면가 아래로 내려가면 전술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풋옵션 매도도 운용 수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DCAP의 수익과 위험은 우선주 가격뿐 아니라 파생상품 계약과 차입 조건의 영향을 함께 받게 된다.
DCAP의 핵심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직접 투자하는 ETF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의 자본구조에서 우선주를 편입해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앞서 비트코인 보유 기업 우선주에 투자하는 디지털 크레딧 ETF가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STRC와 SATA는 발행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담보로 한 증권이 아니다. 두 우선주는 무담보 증권으로 분류되며 담보부 채무와 선순위 무담보 채무보다 변제 순위가 낮다.
따라서 발행사의 신용도와 자금조달 여건이 배당 지급과 원금 회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선주 투자자가 같은 폭의 수익을 얻는 구조는 아니다.
총수익스와프와 풋옵션 매도, 차입을 활용하는 구조는 기초 우선주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보다 거래상대방 위험과 자금조달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운용사는 초기부터 소수 발행사에 투자 비중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 제출 문서에는 ETF가 단일 발행사에 대한 노출을 분기 말 기준 총자산의 25%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운용 과정에서 분기 말 전후 편입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나 미국 국채 등 단기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재무기업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채무성 상품 등 여러 형태의 자본을 조달한다. DCAP는 이 가운데 우선주와 관련 파생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 자체보다 배당과 이자 성격의 현재 수익에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과 청산 과정에서 우선권을 갖지만, 발행사의 모든 채무보다 상환 순위가 높은 것은 아니다. 특히 무담보 우선주는 담보 자산이 없어 발행사의 재무 상태와 현금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
DCAP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도 투자 대상과 위험 구조가 다르다.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직접 반영하는 반면, DCAP는 스트래티지와 스트라이브가 발행한 우선주의 배당·가격·유동성, 파생상품 계약 조건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 STRC와 SATA의 편입 비중이 어떻게 바뀌고 변동성이 어느 수준으로 나타날지는 향후 공시와 거래 자료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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