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가 영업활동과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비운영 회사를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MSCI GIMI)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스트라이브($ASST)와 지수 편입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을 구조화 금융과 자본 배분 사업에 활용하는 운영 회사라고 주장했다.
MSCI는 2026년 8월 공개한 협의안에서 기업의 자산 구조와 현금흐름 등을 검토해 비운영 회사를 분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운영자산 비중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에는 5개 재무비율을 적용하고, 이 가운데 4개 이상에 해당하면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기존 편입 종목은 2년 연속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삭제하도록 했다. 이 기준은 특정 가상자산 보유 여부보다 기업의 자산이 실제 영업에 쓰이는지와 외부 자금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둔다.
MSCI가 2026년 5월 재무자료를 기준으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스트래티지(Strategy), 메타플래닛(Metaplanet), 옐로 케이크가 삭제 대상에 포함됐다. 센터 래버러토리스, 리디아 홀딩, 샤프링크는 관찰 목록에 올랐다.
옐로 케이크는 비트코인 기업이 아니라 우라늄 보유 기업이다. 스트라이브와 함께 서로 다른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같은 기준의 검토 대상에 오른 점은 이번 협의안이 특정 가상자산보다 기업의 영업 구조를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맷 콜(Matt Cole) 스트라이브 CEO는 2025년 12월 4일 MSCI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디지털자산 보유 비중을 기준으로 한 일률적 배제는 과도하고 실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을 단순 보유자산이 아니라 구조화 금융 상품과 자본 배분 사업에 활용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고 있다.
콜은 지수 제공자가 특정 사업모델의 성패를 판단하기보다 투자자별 요구에 맞춘 맞춤형 지수와 제외 스크린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만으로 기업의 성격을 분류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주장이다.
다만 스트라이브의 공식 서한은 디지털자산 보유 비중 50%를 기준으로 기업을 배제하는 방안을 비판한 문서다. 2026년 9월 25일 별도 서한이 발송됐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문구는 공식 원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루카스 웬싱(Lucas Wensing) Amdax CEO는 “MSCI에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기준이 비트코인 보유 여부가 아니라 기업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는지를 묻는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Amdax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과 비트코인을 담보·결제·금융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브의 반론과 달리 자산 보유만으로 운영 회사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번 협의안은 MSCI가 2026년 1월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을 직접 배제하는 방안을 당장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내놓은 후속 검토다. 당시 MSCI는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핵심 사업의 일부로 비운영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구분하려면 추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SCI GIMI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 가능한 종목군을 구성하는 지수 체계다. 지수 편입 여부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종목 구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편출 기준이 바뀌면 관련 기업의 패시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MSCI가 비운영 회사 제외 기준을 검토하면서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의 편입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후 스트래티지가 MSCI의 비운영 회사 자격 변경안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한 사실도 보도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논의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지수 편입 여부와 지수 추종 자금 흐름이 함께 거론되는 사안이다. 다만 협의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수 제외가 기업 주가나 자금 흐름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MSCI의 의견 수렴 기한은 2026년 9월 30일이다. MSCI는 협의 결과를 10월 16일 이전 발표하고, 변경안이 채택되면 11월 정기 지수 검토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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