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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순익 9045억원, 보험 3세 경영 시험대

손에 든 보험사 상반기 실적 서류 / TokenPost.ai

한화생명과 현대해상, 교보생명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늘리면서 보험업계 오너 3세 경영인의 역할이 실적표 위에 올랐다. 실적 개선은 확인됐지만 자본 건전성과 주주환원까지 이어질지는 각 회사의 후속 결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는 24일 주요 보험사 3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며 상반기 실적 성장세 속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한화생명, 현대해상, 교보생명의 상반기 실적과 경영 승계 구도를 함께 짚은 내용이다.

한화생명은 12일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183.9% 늘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3001억원으로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 계약에서 장래 인식할 이익의 기반으로, 보험사의 중장기 이익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연합인포맥스는 김 부회장이 디지털 혁신과 해외 사업 확장을 맡아 왔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의 국내외 종속법인 합산 순이익은 5009억원으로, 한화손해보험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 557억원, 해외법인 1030억원이 포함됐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지주체제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지주사 설립계획서를 승인해 현지 금융감독청(OJK)에 제출했다.

인도네시아 한화금융계열은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현지 금융복합그룹 규정을 적용받는 데 따른 절차로, OJK 서류 심사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지주사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14일 공시에서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6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기보험 손익은 6139억원으로 105.7% 늘었고, 6월 말 CSM 잔액은 9조8944억원으로 제시됐다.

현대해상의 6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209.0%였다. K-ICS는 보험사의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자본 건전성 지표로, 금리와 손해율 등 기초 가정 변화가 보험사의 재무구조에 반영되는 체계와 맞물린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이다. 2023년 12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현대해상에 합류했고, ESG 경영과 디지털 혁신 업무를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한국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초고령화의 복합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과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미래를 위한 보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14일 실적 설명자료에서 상반기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당기순이익이 7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교보생명의 신계약 CSM은 8060억원으로 51.5% 늘었다. 6월 말 보유계약 CSM은 6조9250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 신중현 상무는 SBI저축은행의 미래 성장 업무를 맡고 있다. 장남 신중하 상무는 교보생명에서 전사 AX 지원과 그룹경영전략을 담당한다. 교보생명은 올해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했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보험사의 실적 개선은 오너 3세의 경영 역할을 부각시켰지만, 업계 평가는 아직 자본비율과 배당 정책을 함께 봐야 한다는 쪽에 놓여 있다. 본지는 앞서 보험사의 자본비율 부담과 초장기채 매수 여건을 짚은 바 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이 주주환원과 자본 건전성 관리로 이어질지는 각 회사가 내놓을 후속 재무 정책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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