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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전 러시아 경제협정 검토하는 트럼프 행정부

젤렌스키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 러시아와 에너지·투자 분야 경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정 체결이나 미국의 공식 정책 채택은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7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와 경제·기타 협정을 맺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경제 협력을 휴전 협상의 유인으로 활용하는 구상이 담겼다.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미국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는 경제적 유인을 활용해 휴전 협상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분야로는 에너지와 투자가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기업명과 계약 규모, 체결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쟁점은 경제 협력 카드를 꺼내는 순서다. 미국과 러시아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 러시아의 협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휴전 전에 경제적 압박 수단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 의견이 일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구상은 공식 협정이나 확정된 정책이라기보다 협상 수단으로 검토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재개 자체에는 긍정적이지만 영토 문제와 안전보장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의 방문 뒤 “영토 문제와 안전보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실제로 전쟁을 멈출 준비가 돼 있다면 우크라이나도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제재를 해제하거나 러시아 재벌을 지원할 시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조기 경제 협력 구상과 우크라이나의 제재 유지 요구가 맞물리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미국의 새 종전 구상에 러시아가 전장 현실을 조건으로 제시한 사례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조건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어 경제 협력만으로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휴전 전망을 둘러싼 예측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폴리마켓의 ‘2026년 말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계약은 확인 시점에 ‘예’ 확률 26%, 누적 거래량 1450만2602달러(약 200억3000만원)로 표시됐다.

해당 계약은 양국이 공식적으로 군사행동 중단에 합의해야 성립하며, 에너지 시설이나 흑해 등 일부 분야의 제한적 합의는 공식 휴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계약 가격은 예측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결과일 뿐 미국 정부나 우크라이나·러시아의 공식 전망은 아니다.

경제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과 미국의 공식 채택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 이번 구상이 휴전 협상에 미칠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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