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개발자들이 GWDC 2026 코리아 해커톤 결승 무대에 올랐다. 온체인 투자 전략 탐색부터 AI 에이전트 결제·GPU 비용 관리까지 블록체인과 AI의 실사용 가능성을 겨룬 가운데 Protocol Alpha Finder와 CFO Agent가 각 트랙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는 해커톤 파이널리스트 6개 팀의 최종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결선은 트론(TRON) 챌린지와 FuriosaAI·Brixem 챌린지 두 개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각 팀에는 5분의 발표와 3분의 심사위원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트론 트랙에서는 Protocol Alpha Finder, FAAT, SettleMap이 결선에 올랐다.
베이징에서 참가한 Protocol Alpha Finder는 스마트컨트랙트와 지갑의 온체인 활동을 분석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프로토콜 알파'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전략 지갑의 거래 기록과 자산 흐름을 AI 에이전트로 분석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검증하는 구조다. 실제 트론 JustLend 데이터를 활용해 청산과 USDD 관련 전략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FAAT는 사용자의 조건을 기반으로 트론 생태계 내 자본 운용 계획을 비교·검증하는 AI 금융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AI가 직접 자금을 임의로 운용하는 대신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별도의 계산 엔진과 서명 과정을 통해 실행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SettleMap은 다수의 크리에이터와 행사 인력, 공급업체 등에 온체인으로 대금을 지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소 오류와 중복 결제 문제를 줄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결제 전 위험을 확인하고 여러 지급 건을 묶어 처리하면서도 각각의 업무 기록을 유지해 사후 추적과 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FuriosaAI·Brixem 트랙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경제활동에 참여할 때 필요한 결제와 통제 인프라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결선팀들은 AI 에이전트 간 거래에서 사전에 합의한 조건과 실제 결제가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시스템, AI가 중고 GPU 거래의 증빙 검토와 가격 협상을 지원하는 서비스, AI 에이전트의 GPU 사용 예산을 관리하는 CFO Agent 등을 선보였다.
특히 CFO Agent는 로컬 GPU 서버 이용 비용을 관리하는 AI 전담 CFO를 표방했다. 사용자가 예산과 작업 범위를 설정하면 코드 기반 규칙과 AI 심사를 거친 뒤 스마트컨트랙트가 지출을 승인하거나 거절하고 모든 판단 과정을 기록하는 구조다. 프로젝트팀은 범위를 벗어난 네 차례의 지출 시도를 모두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종 심사 결과 트론 챌린지에서는 Protocol Alpha Finder가 1위, FAAT가 2위, SettleMap이 3위를 차지했다.
FuriosaAI·Brixem 챌린지에서는 CFO Agent를 개발한 404 Found가 1위에 올랐다. Accord Lock이 2위, Agent Accord가 3위를 차지했다.
행사 측은 48시간 동안 개발을 이어간 참가자들의 집중력과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결선에 오른 6개 팀과 심사위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해커톤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온체인 데이터와 스마트컨트랙트,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작동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특히 AI가 금융 활동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AI에게 무엇을 맡길 것인가'뿐 아니라 예산과 권한, 결제 조건을 어떻게 통제하고 검증할 것인지가 새로운 개발 과제로 부상했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리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룬다.

박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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