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에서 3억5160만달러 규모의 비인가 전송이 발생해 출금이 중단됐다. 단순한 거래소 이슈를 넘어 투자자 신뢰와 단기 유동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 오늘 시장의 핵심 사건으로 읽힌다.
비트겟은 25일 오전 일부 핫월렛과 웜월렛에서 이상 전송을 감지했고, 관련 자산 규모를 약 4813억원으로 제시했다. 콜드월렛과 이용자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출금 재개 시점을 못 박지 못했다는 점은 거래소 리스크를 다시 시장 전면으로 끌어올린 대목이다.
시장 충격 반응
이 충격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8만4042달러로 24시간 기준 0.01% 하락에 그쳤고, 이더리움은 2674달러로 0.43% 내렸다. 가격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공포가 시장 전반의 연쇄 매도로 번지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알트코인은 혼조세였다. 리플은 1.86%, 솔라나는 1.25%, 비앤비는 0.11% 올랐고 트론은 1.29% 내렸다. 대형 코인 중심으로는 방어가 유지됐지만 종목별로는 위험 선호가 넓게 퍼지지 못한 하루였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83%로 전날보다 0.17%포인트 낮아졌고 이더리움 점유율은 11.38%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자금이 강하게 한 방향으로 몰리기보다는 일부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며 탐색적으로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구조 변화
지난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5901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롱 포지션이 68.14%를 차지했다. 과도한 상승 베팅이 일부 정리됐다는 뜻이어서 오늘 거래소 사고 속에서도 파생시장의 과열은 한 차례 식은 셈이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청산이 1억1036만달러, 이더리움이 6837만달러로 가장 컸다. 핵심 자산에 청산이 집중됐다는 점은 현물 가격보다 파생 포지션 조정이 더 빠르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은 1004억8619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는 유지됐지만 파생상품 거래량이 1조527억달러로 전일 대비 8.16% 감소해 방향성 베팅은 다소 위축됐다.
디파이 거래량은 137억4147만달러로 8.74% 줄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030억9795만달러로 14.74% 감소했다. 대기성 자금과 단기 회전 매매가 함께 줄어든 흐름이어서 시장은 공격보다 관망 쪽에 가까웠다.
연관 뉴스와 자금 흐름
한편 현물 ETF 자금은 오히려 방어막 역할을 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억9100만달러가 유입되며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블랙록 IBIT가 대부분을 끌어갔다. 거래소 사고와 별개로 제도권 자금은 비트코인 노출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6601만달러가 들어오며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는 점은 시장 전반의 신뢰가 완전히 꺾인 상황은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 단일일 순유출이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거래소 밖으로 비트코인이 빠져나간 흐름은 단기적으로는 매도 대기 물량 축소와 보관 수요 확대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거시 환경은 다소 부담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올해 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전망을 모두 5%로 올렸는데,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할인율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솔라나는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공개 테스트넷에 들어가며 거래 확정 시간 단축을 시험했다. 개별 체인 개선 뉴스가 이어졌지만 오늘 시장의 시선은 기술 진전보다 거래소 보안과 자금 안정성에 더 집중됐다.
한 줄 정리
오늘 시장은 비트겟 출금 중단이라는 거래소 리스크를 맞았지만, 현물 ETF 순유입과 제한적인 가격 반응이 충격의 전면 확산은 막아낸 하루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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