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서 약 4100명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이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문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르쉐는 확정된 감원 계획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독일 경제지 Handelsblatt는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문서에 포르쉐 스포츠카 사업부 인력 약 4100명을 추가 감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포르쉐가 2030년 이전 영업이익을 38억유로까지 개선해야 한다는 목표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서는 포르쉐가 승인한 감원안이 아니라 폭스바겐 차원의 권고·검토안이다. 일반관리비에서 약 7억유로의 추가 절감 공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실제 감원 규모와 시행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다.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 포르쉐 CEO는 21일 내부 공지에서 “포르쉐에서 추가 4000명 감축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미래 패키지가 노동자 대표와 합의한 5000명 감축안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터스 CEO의 추가 감축 부인 내용은 Handelsblatt가 전했다.
포르쉐는 2025년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약 3900명을 줄이기로 했다. 감축에는 자연감소와 채용 제한, 부분 조기퇴직, 자발적 퇴직 합의 등이 활용된다.
포르쉐와 노동자 대표가 7월 합의한 미래 패키지에는 2035년까지 추가 5000명을 사회적 방식으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3900명 감축 계획과 5000명 감축안, 새로 보도된 4100명 권고안의 중복 여부는 별도로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강제해고를 배제하는 대신 슈투트가르트 주요 사업장의 고용과 입지를 2035년까지 보호하기로 했다. 독일 내 주펜하우젠과 바이작 사업장에는 21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포르쉐의 미래 패키지는 인력 감축만이 아니라 사업장 보호와 투자를 함께 묶은 합의다. 포르쉐는 미래 패키지에서 자연감소와 부분 조기퇴직, 자발적 퇴직 합의를 중심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수익성 악화는 추가 감원 논란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폭스바겐은 18일 포르쉐 영업권 약 60억유로를 비현금성 손상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26년 그룹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4.0~5.5%에서 최대 1%로 낮췄다. 특별비용은 약 100억유로로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영업권 손상과 전망 하향을 공식 발표했다.
영업권 손상은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가는 거래가 아니라 회계상 자산 가치를 낮추는 처리다.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 전망 하향과 포르쉐 영업권 손상은 본지가 앞서 보도한 내용과 이어진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 환경 악화와 전기차 중심으로의 수요 전환, 구조조정 비용을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포르쉐의 비용 절감 속도와 중국 판매 회복 여부도 회사의 수익성 회복 과정에서 언급된 요인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문서에 담긴 권고안이 포르쉐와 노동자 대표의 기존 합의를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재 포르쉐가 공식적으로 밝힌 감축 계획은 2029년까지 약 3900명과 2035년까지 추가 5000명이다.
폭스바겐이 포르쉐에 추가 절감을 권고할 수는 있지만, 포르쉐가 독립적으로 합의한 미래 패키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는 문서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포르쉐의 추가 감원 여부와 대상 지역은 향후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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