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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FI 국채 보유 비중 53%…BIS, 시장 기능 저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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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창구에서 교환되는 국채 서류 / TokenPost.ai (macro)

비은행금융기관(NBFI)의 선진국 국채 보유 비중이 2021년 44%에서 2025년 53%로 상승했다. 높은 정부부채와 NBFI 확대가 맞물리면서 국채시장 유동성과 시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정부부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워졌고 국채시장에서 NBFI의 역할도 커졌다고 밝혔다. NBFI에는 헤지펀드·보험사·연기금·머니마켓펀드·개방형 채권펀드 등이 포함된다.

BIS는 높은 정부부채가 향후 국채시장 유동성 조건을 악화시키고 시장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티아스 드레만(Mathias Drehmann) BIS 금융시스템·규제 부문장과 쑨야 주(Sonya Zhu) BIS 금융안정정책 이코노미스트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미국 국채시장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정부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3개월 안에 금융위기급 스트레스가 발생할 확률이 약 3.8%로 추정됐다. 부채 비율이 낮은 상황의 0.3%보다 약 10배 높지만, 특정 시점의 위기를 예고한 수치가 아니라 부채 수준에 따른 위험 차이를 모형으로 계산한 결과다.

NBFI의 영향은 기관별로 다르다. 보험사와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는 국채에 지속적인 수요를 제공하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헤지펀드는 레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머니마켓펀드와 개방형 채권펀드는 환매 압력이 커질 때 보유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 충격이 발생하면 증거금 부담과 환매가 동시에 커지면서 국채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2022년 영국 국채시장 불안은 이런 경로를 보여준 사례로 제시됐다. 부채연계투자(LDI) 펀드의 강제 매도로 국채 가격이 약 7% 할인됐고, 발표 이후 가격 하락의 절반가량은 기초적인 재정 충격을 넘어선 '파이어세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26년 2월 정부채권 담보 레포시장 보고서에서 레버리지와 수급 불균형, 시장 집중도가 스트레스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말 기준 정부채권을 담보로 한 레포 거래 잔액은 약 16조달러(약 2경1744조원)로 전체 레포 거래의 약 80%를 차지했다. FSB는 데이터 공백을 줄이고 시장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6년 4월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공공부채와 단기물 발행 확대가 핵심 국채시장의 차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ETF의 강제 디레버리징이 유동성 압박과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NBFI 확대와 국채 수요 기반 변화에 대한 우려는 앞서 민간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 확대가 금리 변동성과 정부 차입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서도 제기됐다.

가상자산과의 연결점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새롭게 부상한 NBFI 유형으로 분류됐다는 점이 언급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국채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지만, BIS는 특정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 가격으로 번지는 전염 규모를 별도로 추정하지 않았다.

BIS는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이나 긴급대출로 시장 기능 회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반복적인 개입은 투자자의 레버리지 확대와 정부의 재정 규율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지원은 임시적·표적화·가역적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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