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미 고령층 SPM 빈곤율 15.4%…전체 공식 빈곤율은 10.2%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생활비 봉투와 약병을 살펴보는 노년층의 손 / TokenPost.ai

미국 전체 공식 빈곤율은 낮아졌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SPM 빈곤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와 주거비 등을 반영하는 SPM에서는 저소득 고령층의 빈곤율이 공식 빈곤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5년 공식 빈곤율은 10.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빈곤 인구는 3450만명으로 집계됐고, 보충적 빈곤율(SPM)은 13.1%로 전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의 SPM 빈곤율은 2020년 9.4%에서 2025년 15.4%로 상승했다. 2025년 기준 1000만명 넘는 고령층이 SPM 빈곤선 아래에 놓였으며, 공식 빈곤율은 9.8%로 SPM보다 낮았다.

공식 빈곤율과 SPM의 격차는 빈곤을 계산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공식 빈곤율은 세전 현금소득을 기준으로 하지만 SPM은 세금과 정부 지원, 주거비와 의료비 등 실제 지출을 함께 반영한다.

고령층에서는 이 차이가 특히 크게 나타난다. 은퇴 이후 소득이 제한된 상황에서 의료비와 주거비가 늘면 현금소득만으로 측정한 공식 빈곤율보다 실제 생활 여건이 더 나쁘게 집계될 수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사회보장급여가 2025년 2880만명을 SPM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가장 큰 빈곤 완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PM은 의료비와 주거비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사회보장급여를 포함한 자원을 고려해도 고령층 빈곤율이 공식 빈곤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불안은 은퇴 이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AARP 재단이 연방 빈곤선의 250% 이하 소득을 가진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안정성 모니터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은퇴 전부터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을 호소했다.

응답자의 88%는 물가 상승을 재정적 걱정거리로 꼽았다. 은퇴자금 부족을 우려한 응답자는 80%, 의료비나 의료부채를 걱정한 응답자는 72%였으며 주거비와 주거 확보를 걱정한 응답자는 54%였다.

AARP 재단은 2026년 봄 조사에서 응답자의 28%가 100달러를 넘는 긴급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저소득 고령층이 은퇴 이후뿐 아니라 은퇴 직전부터 예상하지 못한 지출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소득 전체의 평균적인 흐름은 고령층의 체감 여건과 달랐다. 2025년 실질 중위 가구소득은 8만7460달러(약 1억186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득 하위 10분위는 전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중위소득이 상승해도 저소득층의 소득 기반이 같은 속도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고령층 SPM 빈곤율은 2020년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SPM 빈곤율은 2025년 13.1%로 전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고령층 지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공식 빈곤율은 낮아졌지만 소득 하위층의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와도 이어지는 결과다. 전체 평균이나 중위값만으로는 취약계층의 실제 부담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SPM은 단순히 소득이 얼마인지보다 세금과 지원을 반영한 뒤 실제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얼마나 남는지를 살피는 지표다. 특히 의료비와 주거비처럼 가구 구성원과 연령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비용을 계산에 포함한다.

이번 통계는 미국의 빈곤 상황을 평가할 때 공식 빈곤율과 SPM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체 공식 빈곤율은 10.2%로 하락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SPM 빈곤율은 15.4%로 상승했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