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과 은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해지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귀금속의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
28일 현물 금은 장중 약 3% 하락했고 현물 은은 5% 떨어졌다.
유가 상승은 원유 공급 불확실성과 맞물려 물가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비용이 오르면 운송과 생산 비용이 함께 높아져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자산으로 인식되는 금도 금리 상승기에는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채권처럼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의 매력이 커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도 금 가격에 부담을 줬다.
팀 워터러(Tim Waterer) KCM Trade 수석 시장 분석가는 “높은 채권 수익률과 높은 유가의 조합이 계속 금을 압박하고 있다”며 “석유 공급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유가와 채권 수익률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이 귀금속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시장은 구인 건수와 ADP 고용보고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차례로 확인할 예정이다.
워터러는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채권 수익률이 계속 오르고 금 가격을 추가로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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