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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만6000배럴 늘어난 미 원유 재고…휘발유·중간유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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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저장탱크와 연결된 송유관 현장 / TokenPost.ai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178만6000배럴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216만배럴, 216만4000배럴 감소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22일 발표한 주간 통계에서 9월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78만6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약 50만배럴 감소를 예상해 실제 수치는 예상보다 228만6000배럴 많았다. API 주간통계

이번 수치는 API가 발표한 주간 추정치다. API는 전체 업계의 약 90%를 조사한 뒤 나머지 물량을 추산해 통계를 낸다고 설명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수치가 공개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의 인도 거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재고도 208만2000배럴 증가했다. 직전 주에는 24만6000배럴 감소했지만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쿠싱 재고는 미국 내 원유 흐름과 선물시장 수급을 함께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원유 재고 전체와 쿠싱 재고가 같은 방향으로 늘면서 이번 API 추정치에서는 저장 거점의 재고 증가도 나타났다.

정제제품 재고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휘발유 재고는 216만배럴 줄었고,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216만4000배럴 감소했다.

원유와 정제제품 재고가 엇갈린 것은 원유 공급량과 정유제품 수급을 같은 지표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만으로 연료 수요나 유가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전략적 석유 비축분(SPR)은 40만배럴 감소해 2억8460만배럴로 집계됐다. EIA의 직전 공식 보고서에서도 9월 11일 기준 SPR 재고는 2억8500만배럴로 전주보다 40만배럴 줄었다. EIA 공식 보고서

EIA가 발표한 9월 11일 기준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2340만배럴로 전주보다 6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API가 집계한 9월 18일 수치와는 기준 주간이 다르다.

9월 18일 기준 공식 EIA 재고 수치는 23일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API 추정치와 EIA 공식 통계가 일치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가 흐름도 재고 수치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AP통신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98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100.19달러까지 회복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가격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공급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다. AP통신 보도

미국 원유 재고와 정제제품 재고, SPR은 서로 다른 공급 지표다. 상업용 원유 재고는 민간 부문의 저장량을, SPR은 미국 정부가 비상시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유한 비축유를 나타낸다.

API 추정치와 EIA 공식 통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앞서 9월 11일 주간 미국 원유 재고를 다룬 보도에서도 확인됐다. API 통계는 EIA 공식 수치보다 먼저 발표되지만 조사 대상과 집계 방식이 다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번 API 발표와 비트코인(BTC) 가격 사이의 직접적인 반응을 입증하는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금리 기대의 관계는 별도 변수로 봐야 하며, 이번 재고 발표의 직접적인 영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EIA가 9월 18일 기준 공식 재고 수치를 공개하면 원유·쿠싱·정제제품·SPR 수치가 API 추정치와 어떻게 달랐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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