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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조달러 외환스왑, 전자 주문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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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주문장에 입력되는 외환스와프 거래 / TokenPost.ai

하루 4조달러(약 5544조원) 규모의 외환스왑 시장이 전화·음성 중개 중심 구조에서 전자 주문과 자동 매칭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신용한도와 유동성 파편화 문제가 남아 전면적인 전자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25년 4월 글로벌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을 9조6000억달러(약 1경3306조원)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외환스왑 거래액은 4조달러로 2022년보다 5% 늘었다고 BIS는 통계에서 밝혔다.

전체 외환거래에서 외환스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1%에서 2025년 42%로 낮아졌다.

외환스왑은 현물환 거래와 미래 시점의 선도환 거래를 결합한 상품이다. 장기 자금조달 성격의 통화스왑과는 다른 상품이며, BIS는 통화스왑의 전체 외환거래 비중을 약 2%로 집계했다.

전자화가 먼저 진행되는 영역은 은행 간 거래다. 기업·자산운용사와 은행 사이의 딜러-고객 거래는 이미 상당 부분 전자화됐지만, 은행 간 인터딜러 시장은 선도곡선에 따른 가격 산정과 상대방별 신용한도 관리 때문에 음성 중개 의존도가 높았다.

DIGITEC의 D3 OMS는 인터딜러 외환스왑 주문을 자동화하는 주문관리시스템이다. 양방향 연속 주문을 자동 갱신하고 가격과 수량을 일부 숨기는 지정가·재량 주문을 지원하며, DIGITEC 설명에 따르면 360T SUN과 LSEG FX Forwards Matching에 연결돼 있다.

신용한도 관리도 자동화 대상이다. 360T와 CobaltFX는 외환스왑 거래에서 잠재적 미래 익스포저(PFE)를 반영한 신용 모델을 도입했고, 360T 발표에서 선도거래의 신용한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자동 거래에 활용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360T는 수동 신용 확인을 줄이고 연속적인 중간가격 스트리밍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주문 매칭 자체뿐 아니라 거래 상대방의 신용 여력을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능이 전자화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LSEG는 2025년 자사 FX Matching 플랫폼의 외환스왑 거래 중 API를 통한 거래 비중이 10%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LSEG는 2026년 5월부터 만기 1개월 이상 장기 외환스왑의 거래 수수료를 없애 전자 주문장 이용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LSEG는 사전 신용 확인을 주문장에 직접 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 외환스왑 거래에서 주문 제출과 신용 검증을 하나의 절차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FastFin Labs의 FXswapX는 단기 외환스왑을 대상으로 비공개 중간가격 매칭 방식을 제시했다. 은행의 가격 정보를 상대방이나 플랫폼에 직접 노출하지 않고 선택한 거래 상대방 사이에서 자동으로 매칭하는 구조라고 FXswapX는 공식 사이트에서 설명했다.

다만 FXswapX가 제시한 시장 규모와 운영 현황은 독립 통계로 확인된 수치가 아니다. 플랫폼은 인터딜러 외환스왑의 하루 거래 규모를 3조2000억달러(약 4435조원)로 제시하고 35개 이상의 은행이 참여하거나 온보딩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사에서는 이를 시장 전체의 공식 지표로 사용할 수 없다.

유럽중앙은행(ECB) 산하 외환연락그룹은 2025년 회의 요약에서 외환스왑 시장이 전자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변화 속도는 느릴 수 있다고 정리했다. 외환스왑은 신용한도와 은행의 중개 역량에 의존하는 시장이어서 현물환 시장처럼 비은행 시장조성자가 혁신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자화는 전화 주문을 API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격을 실시간으로 갱신하고 주문 노출을 제한하며 상대방별 신용한도와 거래 기록을 한 시스템에서 처리해야 한다.

외환스왑 시장의 전자화는 이미 시작됐지만 전화 거래를 즉시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정보 보호와 유동성 분산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며, LSEG는 2026년에도 외환스왑 전자화와 사전 신용 확인 기능을 확대하고 추가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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