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6으로 집계돼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다만 신규 주문과 생산 등 핵심 지표의 증가 속도는 전월보다 둔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통계인 G.17 최신 자료는 7월 수치까지 공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8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았고 제조업 생산이 0.3% 감소했다는 수치는 아직 공식 통계로 확인되지 않았다.
G.17 자료의 페이지 최종 업데이트 시점도 8월 18일로 표시돼 있다. 8월 산업생산과 제조업 생산 수치는 연준의 월간 자료가 갱신된 뒤 대조할 필요가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PMI가 7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진 54.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신규 주문지수는 53.7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지수는 58.3으로 0.2포인트, 고용지수는 51.2로 1.6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세 지표 모두 기준선인 50을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것은 아니지만 주문·생산·고용의 증가 속도가 둔화한 셈이다.
가격 부담은 이어졌다.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로 23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전자제품, 기계, 운송장비 등이 확장한 반면 목재제품과 화학제품은 위축됐다. 업종별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전체 제조업 지수는 확장 기준선을 유지했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 제조업 현황을 조사한 설문 지표다. 실제 생산량을 집계한 산업생산 통계와는 작성 방식과 기준이 다르다.
앞서 미국 제조업 PMI가 55.6으로 상승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8월에는 확장세가 이어졌지만 지표 수준은 낮아졌다. 이번 수치만으로 미국 산업생산의 실제 증감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연준은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연준은 결정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번 조치가 물가 목표 복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FOMC 성명
금리 인상과 8월 산업생산 수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조업 PMI와 연준의 금리 결정은 각각 기업 설문과 통화정책 판단이라는 서로 다른 자료에 기반한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미국 제조업이 확장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의 증가 속도가 낮아졌다는 점이다. 8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은 연준 G.17 공식 발표가 갱신된 뒤 확인할 수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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