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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억달러 이란전 비용…2027년 1분기 PCE 물가 0.5%p 높아질 가능성

중립
이도현 기자
미군 기지에 배치된 군용기와 요격체 / TokenPost.ai
미군 기지에 배치된 군용기와 요격체 / TokenPost.ai

미국의 이란전 직접 비용이 8월 1일 기준 약 380억달러(약 51조68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이 이어지면 미국 국방부 지출은 충돌 강도에 따라 매달 20억~30억달러(약 2조7200억~4조800억원)씩 늘어날 수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15일 보고서에서 2026년 2월 시작된 ‘Operation Epic Fury’의 국방부 직접 비용을 추산했다. 비용에는 소모 탄약, 전투 손실 장비 교체, 군용기 비행시간 증가, 작전비와 연료비가 포함됐다.

전체 비용 가운데 소모 탄약 교체에는 217억달러(약 29조5100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지상공격 순항미사일이 73억달러, 미사일 방어 요격체가 131억달러, 기타 탄약이 12억달러를 차지했다.

전투 관련 비행시간 증가 비용은 104억달러(약 14조1400억원)였다. 공군 전술기 운용에 34억달러, 공군 폭격기·지원기 운용에 46억달러, 해군 전술기 운용에 24억달러가 배정됐다.

CBO는 5~6월과 같은 낮은 수준의 충돌이 이어지면 월 20억달러(약 2조7200억원), 7월 수준으로 작전이 격화하면 월 30억달러(약 4조800억원)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쟁 비용과 물가

CB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천연가스 수송 감소와 홍해 운송 차질이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정유 활동 차질은 휘발유·디젤·항공유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CBO는 2026년 8월 1일 기준 분석에서 2027년 1분기 전년 대비 PCE 물가상승률이 2026년 2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같은 기준으로 0.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PCE 물가상승률은 개인소비지출을 기준으로 물가 흐름을 측정하는 지표다. CBO는 2026년 2분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연율 기준 전체 PCE 물가상승률을 2.3%포인트 끌어올렸고, 당시 PCE 물가상승률은 5.3%였다고 추산했다.

CBO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와 미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통항 불안이 국제유가와 에너지 비용을 거쳐 물가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 추산의 범위와 한계

CBO가 제시한 약 380억달러는 전쟁의 최종 비용이 아니다. 미군 기지 복구·재건 비용과 다른 연방기관의 연료비, 군인의 사망·부상에 따른 장기 보훈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사일 방어 요격체 재고 감소에 따른 보충 비용도 별도로 산정되지 않았다. CBO는 미사일 요격체의 대량 사용으로 재고가 수년간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부족분을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CBO는 국방부가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아 정부 데이터베이스와 공개 자료를 활용해 비용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산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CBO의 직접 비용 추산액은 세부 기준에 따라 381억달러로도 제시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7월 22일 의회에서 제시한 375억달러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 방식과 기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는 6월 876억달러(약 119조140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671억달러(약 91조2600억원)가 국방부 몫이었다. CBO는 이 중 전쟁과 직접 관련된 부분을 423억달러(약 57조5300억원)로 분류했다.

이번 분석에서 전쟁 비용과 물가 상승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이나 특정 거래소에 미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의 공급 차질이나 기업별 대응도 제시되지 않아, 현재 확인되는 연결점은 에너지 가격과 미국 재정 부담을 통한 거시경제 경로에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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