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자산 20개 가운데 표본 가치의 29.2%만 5개 투명성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 비율은 전체 시장이 아니라 Chronicle이 분석한 표본에 해당한다.
Chronicle은 2026년 6월 30일 기준 표본 규모를 173억1000만달러(약 23조2500억원)로 집계했다. 토큰화 국채와 온체인 신용 자산을 포함한 이 표본은 보고서가 제시한 당시 시장 규모 324억3000만달러(약 43조5600억원)의 53.4%다. 크로니클 랩스는 정보 제공의 독립성, 자산별 세부 정보, 보고 빈도, 데이터 검증 가능성,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온체인 참조 가능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Chronicle 보고서
보고서는 표본의 모든 자산이 어떤 형태로든 투명성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평가 기준을 추가할수록 이를 충족하는 자산 가치의 비중은 줄었다. 나머지 70.8%, 약 123억달러(약 1조6529억원)는 보유 자산을 독립적으로 증명하기보다 신뢰에 의존하는 영역으로 분류됐다.
블록체인에서는 토큰 공급량과 주소별 보유량, 전송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록만으로 토큰을 뒷받침하는 자산의 실제 보유 내역이나 가치까지 검증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 자산 정보가 오프체인에 머물면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이를 직접 참조하거나 검증하기 어렵다.
보고서에 의견을 보탠 센트리퓨지(Centrifuge)는 JTRSY와 JAAA의 포트폴리오 구성 정보가 오프체인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온체인에 제공하는 것이 자산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센트리퓨지와 크로니클은 2024년 리퀴드 트레저리 펀드(Liquid Treasury Fund)의 순자산가치와 보유 내역을 온체인에서 추적하는 통합 사례를 발표했다. 센트리퓨지의 통합 발표
Chronicle은 보고서에서 수탁기관과 펀드 관리자에게서 받은 보유·가치 정보를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Proof of Asset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라클을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제공과 검증 절차가 정확한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보고서는 개별 시스템의 오류율이나 운영 위험을 수치로 평가하지 않았다.
센트리퓨지의 V3.2 발표는 여러 자산과 체인에 걸친 거래 실행, 회계, 통합 순자산가치(NAV) 계산을 지원하는 온체인 포트폴리오 관리자 기능을 소개했다. 회사는 배포 전 보안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보고서와 V3.2 발표가 직접 연관됐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센트리퓨지 V3.2 발표
이번 분석은 20개 자산 표본의 정보 공개와 검증 수준을 평가한 결과다. 투명성 부족이 기관 채택을 늦추거나 대출 손실을 일으켰는지 측정한 자료는 아니며, 29.2%를 시장 전체의 상태나 개별 상품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석할 수 없다. 본지가 앞서 다룬 토큰화 자산의 디파이 활용 기준 충족 비율은 자산의 실제 활용도를 살핀 것으로, 이번 보고서의 투명성 평가와는 범위가 다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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