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펀드의 비트코인(BTC) 선물 순매도가 9월 29일 기준 일주일 전보다 5,299.69 BTC 상당 줄었다. 같은 기간 매수 포지션과 선물시장 전체 미결제약정도 감소해, 순매도 축소만으로 현물 매수세 유입이나 약세 전망 후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간 포지션 통계에서 레버리지펀드의 순매도는 9월 22일 4만110.83 BTC 상당에서 9월 29일 3만5720.13 BTC 상당으로 줄었다. 매도 포지션이 5,299.69 BTC 상당 감소했고 매수 포지션도 908.99 BTC 상당 줄었다. 매수 증가가 아니라 매도 감소가 더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순매도가 축소됐다.
집계에는 CME의 표준·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과 코인베이스 파생상품의 나노 비트코인·나노 무기한형 선물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가 다른 네 상품의 포지션을 BTC 상당량으로 환산한 수치다. CFTC 보고서는 화요일 기준 포지션을 담아 금요일 공개하며, 이번 자료는 9월 29일 기준으로 10월 2일 공개됐다.
상품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CME 표준 선물에서는 레버리지펀드 매도 포지션이 4,310 BTC 상당 줄고 매수 포지션은 1,175 BTC 상당 늘었다. 반면 CME 마이크로 선물과 코인베이스 상품 두 종목에서는 매수 포지션이 감소했다. 상품별 계약 조건과 포지션 변화가 달라 전체 수치를 단일 시장 방향으로 읽기는 어렵다.
선물시장 전체 미결제약정은 11만9208.26 BTC 상당에서 10만3343.14 BTC 상당으로 13.31%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거나 만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다. 레버리지펀드의 순매도 축소는 전체 계약 규모가 커지는 흐름과 함께 나타나지 않았다. CFTC 선물 포지션을 순숏으로 해석할 때 거래자 범주와 상품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도 있다.
자산운용사의 순매수 포지션은 2,137.90 BTC 상당 늘어 1만8069.10 BTC 상당을 기록했다. 매수 포지션은 573.10 BTC 상당 증가했고 매도 포지션은 1,564.80 BTC 상당 감소했다. 이 범주에서도 순매수 확대의 상당 부분은 매도 감소에서 나왔다.
CFTC 통계는 거래자 범주별 선물 포지션을 집계한다. 개별 거래 내역이나 현물·ETF 보유분은 함께 보여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통계만으로 레버리지펀드가 현물을 새로 샀는지, 선물 매도를 줄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선물 매도는 현물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의 헤지일 수도 있다.
이번 비교 기간에는 CME 마이크로 선물 만기일인 9월 25일이 포함됐다. 만기일은 포지션 변화를 살필 때 참고할 일정이지만, 이번 감소가 만기나 롤오버 때문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음 CFTC 발표 예정일은 10월 9일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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