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온도파이낸스와 디나리와 손잡고 국내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과 토큰화를 검토한다. 현재는 상품 출시가 아니라 원주식 확보·보관부터 토큰 발행·환매까지 관련 인프라를 확인하는 단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9월 28일 온도파이낸스와, 9월 29일 디나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회사 소식을 통해 두 협약을 공개했다.
온도파이낸스와는 국내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체계와 토큰화 인프라를 공동 연구한다. 해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기회도 함께 살핀다.
디나리와는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토큰화 개념증명(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나리는 미국 주식과 ETF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구상 중인 구조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외국인 투자자용 종합계좌를 운영하며 국내 상장주식을 확보·보관하는 방식이다. 이후 해당 주식을 바탕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토큰과 원주식의 잔액을 맞추는 절차를 연구한다.
토큰 발행과 환매뿐 아니라 배당과 의결권 등 주주권을 토큰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검토 대상이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의 권리와 가치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시하는 구조지만, 실제 원주식 보유와 상환 방식은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글로벌 토큰화 자산 유통망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온도파이낸스는 공식 발표에서 국내 주식의 해외 유통 체계와 토큰화 인프라를 공동 연구하고, 올해 안에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영(Chung Inyoung) 카카오페이증권 부사장은 “기초 주식 거래에서 시작해 주식 토큰화의 기술적 가능성을 개념증명으로 꾸준히 검증하고, 국내 대표 기업 주식이 더 넓은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발언에는 원주식 거래와 기술 검증을 먼저 진행한 뒤 토큰화로 범위를 넓히겠다는 단계적 접근이 담겼다.
상품화 여부와 시점은 국내외 법률·규제, 감독 지침, 투자자 보호 원칙을 검토한 뒤 논의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자의 자격 요건과 국가별 증권 규제도 실제 서비스 전환을 좌우할 요소다.
원주식의 보관 주체와 토큰 보유자에게 부여되는 권리의 관계도 확인해야 한다. 배당 지급, 의결권 행사, 환매 절차가 기존 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 상품 구조와 투자자 보호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협력은 개인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증권사와 글로벌 토큰화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연구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협약 체결만으로 국내 상장주식 토큰이 출시되거나 거래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체이널리시스는 2026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지수에서 국내의 전체 순위를 5위로 평가했다. 블록체인에서 확인 가능한 가상자산 보유액 기준으로는 국내를 미국에 이어 2위로 집계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 지표는 가상자산 채택과 온체인 보유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다. 주식 토큰화 상품의 출시 여부나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해외 주식과 ETF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 여러 블록체인과 거래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자산 종류와 유통망이 늘고 있지만, 상품별로 기초자산 보유와 권리 구조를 따져야 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두 파트너사는 올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기술·규제 요건을 검토할 계획이다. 상용화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국내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과 토큰화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지는 이 검토 결과에 달렸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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