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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전력 2000MW, 파키스탄 비트코인 채굴·AI에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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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르 매립지의 메탄 포집 설비와 태양광 패널 / TokenPost.ai (macro)

파키스탄 정부가 잉여 전력 2000MW를 비트코인(BTC) 채굴과 AI 데이터센터에 배정했다. 라호르 매립지에서 포집한 메탄가스를 비트코인 채굴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5년 5월 1단계로 잉여 전력 2000MW를 비트코인 채굴과 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활용되지 않는 발전 여력을 수익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발표는 파키스탄 라디오에 게시됐다.

이번 계획은 파키스탄 크립토 카운슬(PCC)이 주도한다. 다만 실제 채굴장 가동 규모와 전력 공급 시점, 참여 사업자, 적용 요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별도로 라호르 메흐무드 부티 매립지에서는 메탄 포집과 탄소배출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파키스탄 기후변화·환경조정부는 라비 도시개발청(RUDA)의 43에이커 규모 매립지 복구 사업에 50억 파키스탄루피(약 1800만달러·약 245억원)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40년까지다. 매립지 가스 포집, 침출수 처리, 조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약 93만474톤의 검증된 탄소배출권을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파키스탄 기후변화·환경조정부는 이 사업을 파리협정 제6조 체계에 따른 탄소 상쇄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 전력 채굴과 매립지 사업은 별개

RUDA는 메흐무드 부티 매립지에서 메탄을 포집해 연소하고 태양광 발전과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RUDA 공식 사업 설명에는 메탄 포집·연소와 태양광 발전 계획이 담겼지만, 생산된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 장비에 공급한다는 내용은 없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매립지 메탄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잉여 전력 활용 계획과 메흐무드 부티 매립지 복구 사업은 모두 유휴 자원을 에너지와 수익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이지만, 하나의 설비나 운영 주체로 통합됐다는 발표는 없다.

2026년 발표된 《Carbon Balance and Management》 연구는 파키스탄 폐기물 부문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고, 매립지 메탄이 폐기물 부문 배출량의 약 7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라호르의 메흐무드 부티와 라코다이르 매립지에 장기적인 메탄 포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는 메탄 포집과 폐기물 에너지화의 필요성을 제시했지만, 비트코인 채굴 설비 연결을 확정 사업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채굴은 전력비와 설비 효율, 전력 공급 조건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지는 산업이다.

파키스탄의 2000MW 배정 계획을 두고 SNS에서는 가정과 산업에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채굴에 대규모 전력을 배정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해당 전력을 제조업이나 생활 전력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식 정책 평가가 아닌 SNS 반응이다.

반면 매립지 메탄을 발전에 활용한 뒤 채굴 장비를 가동하는 방식 자체는 해외에서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 이런 설비가 실제로 건설됐거나 메흐무드 부티·라코다이르 사업이 PCC의 채굴 계획과 통합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 실제 공급 규모와 사업자 선정이 쟁점

파키스탄 정부의 전력 배정 발표는 확인됐지만, 2000MW 전부가 언제 실제 공급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채굴장 가동 규모와 사업자 선정, 전력 공급 개시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메흐무드 부티 사업의 공식 목표는 탄소배출권 발행과 환경 개선이다. 메탄 포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 규모와 채굴 장비 연결 여부, 관련 인허가와 사업성은 추가 발표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사안은 파키스탄이 가상자산 사업자 제도화를 추진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만 이번 전력 배정 발표만으로 채굴 사업의 상업적 운영이나 매립지 에너지 사업과의 결합을 확인할 수는 없다.

향후 확인할 내용은 2000MW의 실제 공급 조건과 참여 사업자, 메흐무드 부티 매립지의 발전 설비 운영 방식이다. 파키스탄이 두 사업을 별도로 추진할지 하나의 비트코인 채굴 모델로 묶을지는 후속 발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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